기마인물형토기. 도제기마인물상
갑옷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있는 신라시대 ‘기마인물형토기(騎馬人物型土器)’입니다. ‘도제기마인물상(陶製騎馬人物像)’이라고도 합니다.
이 기마인물형토기는 여러 면에서 국보 91호 기마인물형토기와 흡사합니다. 말의 형태와 여러 장식이 그렇고 크기도 비슷합니다. 익살스런 말 대가리와 째진 눈, 쫑긋 솟은 귀와 치솟은 말꼬리, 통통한 다리가 많이 닮았습니다.
또한 인물의 경우 어깨 위로 갑옷을 걸쳐 두르고, 다리에 갑옷을 입었으며, 허리띠를 하고 있고, 앞코가 뾰족한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사 얼굴이 편두(偏頭)에 뾰족한 코를 하고 있고, 머리에 고깔 모양 모자를 쓴 것도 공통적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토기의 인물이 좀 더 무사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허리에 단도를 차고 있고, 어깨 위 갑옷이 더 튼튼하게 보이는 게 그렇습니다.
한편 이 토기는 속이 비어 있어서 물을 넣고 따를 수 있는 주전자이기도 합니다. 말의 궁둥이 위에 있는 그릇 모양의 수구(受口)로 물을 넣은 다음 앞으로 기울여 가슴에 있는 주구(注口 대롱)로 물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말을 저승으로 가는 교통수단이자 갈증을 해소해주는 주전자 역할로 겸하게 한 듯싶습니다.
높이 22.5cm, 길이 27cm, 너비 10cm
*비교 유물 : 기마인물형토기_국보91호(국립중앙박물관) 주인과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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