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장생문쌍이병. 꽃과 동물무늬 삼단호 청화백자
3단으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의 꽃병입니다.
상단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괴석과,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그리고 조선시대 선비들에게 인기 많았던 파초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간에는 소나무 아래에 사슴 두 마리가 다정하게 노닙니다.
파초는 영예 혹은 유유자적한 삶을 의미하며, 선비들이 좋아했습니다.
뛰어나온 귀는 사슴 소나무와 오리 연못을 구분짓는 경계 역할을 합니다.
연꽃 근처에서는 오리 두 마리가 정겹게 헤엄치는 풍경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작은 창문 안에 꽃이 각기 하나씩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2단과 3단 테두리에는 간략화된 박쥐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복(福)과 음양의 조화를 바라는 상징입니다. 크기는 작으나 볼거리가 많고, 여러 좋은 뜻을 담은 화병입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꽃병으로, 상징이 풍부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굽은 유약을 바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상태 좋습니다.
높이 17.3cm 입 9.2cm 굽 7.3cm *비교 유물 그런가하면 백자청화장생문쌍이병의 사슴 그림을 자세히 보면, 백자청화십장생문주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사슴 그림 구성과 매우 흡사합니다. 공통적으로 소나무 아래에서 숫사슴이 고개 돌려 암사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로 영향받은 그림임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물 1063호 백자청화십장생문팔각접시의 구성과는 더욱 비슷합니다. 백자청화십장생문팔각접시 바깥쪽을 보면 사슴 한 쌍과 물새 한 쌍이 그려져 있습니다. 백자청화장생문쌍이병 역시 사슴 한 쌍과 물새(오리) 한 쌍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또한 서로 영향받은 그림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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