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태극문자라병 철채태극무늬 음각별문양 분청사기조화태극음양병
태극 음양을 큼지막하게 표현한 분청사기자라병입니다. 자라병은 낮고 넓적한 몸체와 위로 솟은 주둥이를 갖춘 병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자라병은 덤벙 기법으로 백토를 분장했으며, 한가운데에 태극무늬를 장식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회전하는 별 속에 태극 음양이 있는 모습입니다. 검은 부분이 음, 밝은 부분이 양을 상징합니다. 모든 무늬는 음각으로 그렸으나, 태극의 검은 부분은 철채로 색깔을 냈습니다. 빗살처럼 보이는 짧은 선들은 별이 회전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태극은 음양의 조화를, 회전하는 별은 우주의 운행 질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극 바깥의 작은 원은 달을 상징하고, 별을 둘러싼 큰 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큰 원 바깥에 음각으로 새겨진 역삼각형 무늬들은 햇빛(태양의 기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몸통은 둥글넓적하고, 주둥이는 힘차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약은 거칠게 흘러내렸는데, 그게 자연스러운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굽는 과정에서 유약이 옅어진 부분에는 군데군데 열꽃이 피었습니다. 아랫부분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으며, 굽은 안정적입니다. 음양오행사상을 태극과 별의 운행으로 표현한, 매우 철학적인 분청사기입니다.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분청사기이며, 별다른 흠 없이 상태 온전합니다. 높이 10.8cm 너비 16.5cm 굽지름 8.3cm 입지름 4cm *비교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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