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호작문베갯모. 까치호랑이 청화백자 작호도
베갯모는 베개의 양끝 마구리에 대는 꾸밈새를 이르는 말입니다. 베개 형태를 잡아주는 베갯모에 장식을 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좋은 꿈을 꾸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베갯모에는 福(복 복), 壽(목숨 수), 학, 사슴 등의 길상무늬를 장식했습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베갯모는 천(비단)에 자수를 놓은 것이나 자개가 대부분입니다. 도자기로 제작된 베갯모는 귀한 편입니다. 두루미를 그린 백자베갯모가 몇 점 있습니다.
백자청화호작문베갯모는 까치와 호랑이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자수나 자개 베갯모에 까치 호랑이가 장식된 경우는 있지만, 도자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알리는 길조이고, 호랑이는 액운을 물리치는 영물이니 도자기처럼 오래도록 액운을 물리치면서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기원함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옅은 청백색 유약이 시유되었고, 호랑이와 까치는 전문 화원(畵員)에 의해 매우 세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지름 11cm, 두께 0.7cm
*비교 유물
벡자청화매조문베갯모(명지대박물관) 백자청화쌍학문베갯모(경기도자박물관)
백자청화호랑이항아리(크리스티경매) 백자청화호작문항아리(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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