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지인
Essay
쉼표 느낌표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읽은 것들에 대한 단상
분 류 그냥저냥
삼겹살과 지인
 
예전에는 한 달에 두 번쯤 삼겹살을 먹었는데 어쩌다보니 몇 달 동안 한 번도 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삼겹살이 나를 잡아당겼다.
때마침 반가운 지인이 찾아왔기에, 뭘 먹겠냐고 물으니 괜찮으면 삼겹살 먹자고 한다.
바라던 바, 텔레파시 통!
고기도 먹고 불쇼도 보고 식욕 팍팍!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즐겁게 먹었다.
이야기 보따리는 끝이 없었지만,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작별.
 
야근하고자 연구실에 돌아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삼겹살도, 지인도 정말 오랜만!
다른 걸 먹고 다른 사람들 만나다보니 그렇게 됐구나.
그래. 한꺼번에 모든 걸 가지거나 느낄 수는 없는 거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면 다른 걸로 채우고.
음식도, 사람도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임을 새삼스레 확인.
행여 소홀히 해서 시나브로 멀어진 사람은 없는지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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