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ㆍ작성자 노천명
ㆍ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34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NO SUBJECT NAME ITEM
357 당신의 사랑으로 인하여 0304 제니 디터 사랑
356 떠나가는 배 0802 박용철 인생
355 이별 0817 괴테 이별
354 하이쿠(俳句). 일본 특유의 짧은 시 모음 0407 바쇼 인생
35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518 푸슈킨 인생
352 태초의 아침 0421 윤동주 자연
351 잊혀진 여자 0130 마리 로랑생 이별
350 사랑스런 추억 0324 윤동주 인생
349 비(雨) 0711 정지용 자연
348 소네트 116번 0620 셰익스피어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