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에서 1212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오장환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85  
고향 앞에서 1212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잔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NO SUBJECT NAME ITEM
297 누각 위에서 서로 만나보니 0311 김삿갓&홍련 자연
296 오우가(五友歌) 0310 윤선도 자연
295 하늘 0318 김동명 자연
294 작별들 0205 파블로 네루다 이별
293 장날 0912 노천명 인생
292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1218 박인환 인생
291 나의 노래 0920 휘트먼 이별
290 저기 저 백합 꽃잎 속에 1215 하이네 사랑
289 깊고 깊은 언약 0702 김소월 사랑
288 꽃잎 1001 에이미 로웰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