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와 행인 112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888  
나룻배와 행인 1129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NO SUBJECT NAME ITEM
277 봄의 정원으로 오라 0405 잘란루딘 루미 자연
276 그대 없이는 0728 헤르만 헤세 사랑
275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0924 김영랑 자연
274 그대가 물으면 1028 김형원 인생
273 봄은 고양이로다 0229 이장희 자연
272 황혼 0519 이육사 인생
271 향수(鄕愁) 0331 정지용 인생
270 새로운 길 0101 윤동주 인생
269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예이츠 자연
268 한 번도 여행해보지 못한 어딘가에 0624 커밍스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