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등 072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광균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17  
와사등 0729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NO SUBJECT NAME ITEM
7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노라 0112 바이런 인생
6 황혼은 아득한 저쪽으로부터 온다 1027 릴케 인생
5 밤하늘 속에서 0305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
4 사랑 거짓말이 0819 김상용 사랑
3 고원의 황혼 0527 헤르만 헤세 이별
2 어둠 너머로 1030 박영희 자연
1 오우가(五友歌) 0310 윤선도 자연
1,,,3132333435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