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철화용문병. 용(龍)무늬병
철화(鐵畵)로 잘 생긴 용 한 마리를 힘차게 그린 분청사기철화용문병입니다. 대부분 물고기 무늬인 계룡산 분청사기와 달리, 큰 용이 우람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용이 입으로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구름 주변에 있는 줄무늬는 바람을 생동감 있게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이야 바람을 당연히 줄로 표현하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발상입니다.
용의 얼굴이나 자세로 보건대, 조선시대 화원(畵員)의 전문적인 솜씨가 분명합니다. 빠른 붓질과 자유분방한 철화 특유의 분위기가 잘 느껴집니다.
병의 형태는 매우 안정감 있으며, 우람한 크기가 강한 인상을 풍깁니다. 주둥이는 살짝 떨어져나갔던 모양인데, 제살 붙임 되어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상태 온전하고, 철화 색감도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분청사기 수작으로 사료됩니다.
높이 30.2cm, 입 7.2cm, 너비 15.5cm, 굽 8.8cm
*비교 유물 백자철화용문항아리_1996년 크리스티 경매 65억원 낙찰 / 백자철화호문호_일본 아타카컬렉션
분청사기귀얄문편병_삼성미술관 리움 / 분청사기철화어문병_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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