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 탱화
달밤의 관세음보살을 그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입니다. 버드나무가지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서 양류관음도(楊柳觀音圖)라고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이 오른편에 서서 왼편 아래쪽 선재동자를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금니(金泥)의 금빛 찬란함과 세련되고 정교한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고려 불화의 특징인 화사한 색채와 세련되고 우아한 선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육각무늬를 비롯해 여러 문양이 섬세하게 장식된 옷은 자연스럽게 겹쳐진 물결 형태로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은 얇은 흰 사라를 입은 채 양 손목에 염주를 두르고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왼손에 꽃이 담긴 정병을 쥐고 있습니다. 왼쪽 아랫부분에는 선재동자가 앉아서 합장한 채 관음보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림 왼쪽 아래에는 해동지선혜허필(海東智善惠許必)이라는 명문이 있습니다. 그림 가로 166.5cm, 세로 94cm, 족자(전체) 세로 234cm, 가로 110cm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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