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발렌티노의 죽음, 그리고 불행을 부르는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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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일생
영화배우 발렌티노의 죽음, 그리고 불행을 부르는 반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은행 창고에는

별로 비싸지도 않은 보석이 박힌 은반지가 잠자고 있다.

이 반지는 사상최악의 저주를 받은 흉물이라고 알려져,

이제까지 아무도 인수하려는 사람이 없고, 몸에 지니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 루돌프 발렌티노가 젊은 나이에 죽은 것도

바로 이 반지의 저주 탓이라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발렌티노는 이 반지를 1920년 그의 전성시대에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보석 상점에서 발견했다.

보석점 주인은 “이 반지에는 불행이 붙어 다니고 있다”라고 경고했지만,

발렌티노는 개의치 않고 구입했다.


 

그는 그 반지를 다음 영화 <젊은 족장>에 출연하면서 끼었는데,

그 영화는 완전히 실패하여 그로부터 2년 동안 그는 영화에서 멀어졌다.


 

그 쓰디쓴 경험이 그를 괴롭혀 한동안 반지를 끼지 않았지만

<족장의 아들>이란 영화에 다시 나갔을 때

그는 무엇에 이끌렸는지 그만 반지를 끼고 말았다.


 

영화의 촬영이 끝나고 3주 후에 그는 휴가를 즐기려고 뉴욕으로 떠났다.

그런데 그 반지가 다시 화근이 될 줄이야!

그 반지를 끼고 있는 동안 그는 갑자기 심한 복통에 시달리더니,

2주일 후에 이 세상을 하직했던 것이다.


 

그가 죽은 후, 당시 유명한 여배우인 폴라 네그리는

발렌티노의 유품 중에서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갖고 싶다며 그 반지를 가졌다.


 

그런데 네그리는 그 반지를 손에 넣은 날부터 시름시름 건강이 나빠지더니,

그것이 원인이 되어 여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해 나가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1년 후, 폴라 네그리는 발렌티노와 쌍둥이처럼 빼닮은 남자 가수 라스 콜롬보를 만났다.

폴라 네그리는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발렌티노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동하여,

그에게 이렇게 말하며 그 반지를 넘겨주었다.

“발렌티노로부터 또 한 사람의 발렌티노에게!”


 

그러나 기묘하게도 라스 콜롬보는 이 선물을 받고나서

며칠 후에 우연히 총격전에 말려들어 피살되는 비운을 맞았다.


 

다시 이 반지는 라스 콜롬보의 조카를 통해

콜롬보의 친구 조 카지노에게 유품으로 주어졌다.

그런데 이 반지를 끼고 나서 일주일 후, 조 카지노도 트럭에 치여 죽고 말았다.


 

이 무렵, 연속되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배후에

이 저주받은 반지가 관련되어 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게 되었다.


 

반지는 조의 동생인 델 카지노가 이어받아 그것을 손가락에 끼었지만,

반지의 저주는 이제 사라졌는지 그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재앙은 다른 형태로 찾아왔다.

어느 날 밤, 델 카지노의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

도둑은 제임스 윌리스라는 이름의 사나이로,

현장에서 도망치려는 것을 경관이 발견하여

위협사격으로 쏜 권총의 실탄에 운 나쁘게 맞아 윌리스는 즉사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훔친 물건 속에는 발렌티노의 반지가 섞여 있었던 것이다.


 

이 무렵,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인 에드워드 스몰은

발렌티노의 전기 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발렌티노를 닮은 잭 던이라는 이름의 전 스케이트 챔피언을 발렌티노 역으로 선발했다.


 

그는 테스트 촬영을 할 때,

발렌티노가 입었던 옷을 입고 그의 반지를 끼고 나타났다.

그때 잭 던은 21세의 꽃다운 나이였는데,

필름 테스트를 받은 지 10일 후에

아주 희귀한 혈액병에 걸려 그도 역시 이 세상을 떠났다.


 

잭 던이 죽은 1년 후에,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은행에 강도가 침입해서

 20만 달러의 현금을 강탈하여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 강도들은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되고 말았다.

은행 강도의 두목인 알프레드 헌은 재판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그 금고에 돈 이외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알았더라면 다른 은행을 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은행 금고에는 돈 이외에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금고에는 발렌티노의 반지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사건으로 헌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은행은 그뒤에도 그 반지를 보관했는데,

그 탓인지 재난이 끊이지 않아 1960년 이후에도 5만 달러의 도난, 화재, 종업원의 3주간 파업 등의 어려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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