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쑨원 목격담 - 환영 후 사라진 승려들은 누구였을까
나이 숫자꺼리
에피소드박스

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원고청탁을 원할 경우, 왼쪽 1:1 빠른 문의 청탁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나이 45세
45세. 쑨원 목격담 - 환영 후 사라진 승려들은 누구였을까

‘중화민국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쑨원(孫文 손문 1866~1925년)은
과학적 사고를 방해한다 하여 종교와 미신을 입버릇처럼 비난한 사람이었다.

그런 쑨원이 45세 때인 1911년 제1차 혁명을 성공시킨 뒤의 일이다.
쑨원은 푸퉈산(普陀山 보타산)에 시찰을 갔다.

예로부터 푸퉈산은 보현보살 성지이자 관음도장으로 유명해서
도교 및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산이다.

하지만 쑨원은 관음보살을 참배하러 간 것은 아니었기에
별다른 감흥 없이 무심히 길을 걷었다.

쑨원이 조금 걸으니 승려 수십 명이 길 양쪽에 열을 짓고 합장하며 공손하게 환영해주었다.
쑨원은 종교적 신앙에 관계없이 정중하게 답례를 하였다.
‘별일이군. 내가 오는지 스님들이 어떻게 알고 마중 나왔지?’

그런데 문득 무엇인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수행원들을 돌아보고 물었다.
“그대들도 방금 전에 마중 나온 승려들을 보았소?”
“네? 승려들이라니요?”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뿐, 어느 누구도 승려들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분명히 스님들을 봤는데! 그럼 그분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깜짝 놀란 쑨원은 이날 이후부터 종교가 아니고서는 해석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불교나 도교를 별로 비판하지 않았다고 한다.
  

     
NO SUBJECT ITEM 나이 NAME
157 11세. 릴케, 아버지 희망대로 육군 장교의 길을 걷다 나이 숫자꺼리 11세 릴케
156 불만스러운 표정의 조지 워싱턴 초상화 비밀 인물과 일화 만년 조지 워싱턴
155 20세. 로맹 롤랑, 세계적인 작가에게 고민 편지를 보내다 나이 숫자꺼리 20세 로맹 롤랑
154 56세.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간하다 나이 숫자꺼리 56세 마르셀 프루스트
153 37세. 음악가 드뷔시, 자살을 협박받고 자살로 협박하다 로맨스 비화 37세 클로드 드뷔시
152 78세. 조너선 스위프트, 말년에 실어증과 치매증을 앓다 나이 숫자꺼리 78세 조너선 스위프트
151 61세. 구텐베르크, 성서를 처음으로 활판인쇄하다. 나이 숫자꺼리 61세 구텐베르크
150 30세. <갈매기의 꿈> 작가 리처드 바크의 엄청난 우연 나이 숫자꺼리 30세 리차드 바크
149 54세. 데카르트, 여왕에게 새벽에 강의하며 건강 악화되다 나이 숫자꺼리 54세 데카르트
148 29세. 김유정, 삶에 대한 희망을 편지로 보내다 나이 숫자꺼리 29세 김유정
12345678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