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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휴 헤프너, 성(性)에 대한 은밀한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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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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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휴 헤프너, 성(性)에 대한 은밀한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다
“성(性)에 대한 사람들의 겉과 속은 달라.”
휴 헤프너(1926년~2017년)는 27세 때인 1953년
친구와 부모에게서 빌린 8천달러로 <플레이보이> 잡지를 창간했다.
창간호 표지모델은 메릴린 먼로였는데,
헤프너가 200달러에 구입한 먼로의 누드사진이 담긴 창간호는 750만 부나 팔렸다.
이후에도 당대 관심을 끌만한 육감적인 여성을 모델로 삼았고
이따금 남성 정치인이나 지식인도 모델로 등장시켰다.
그는 육감적인 여성 누드를 사진으로 찍어 게재하는 한편
지적인 사람들의 글을 실어서 욕망과 지성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 전략은 적중하여 <플레이보이>는 크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1960년대 사회 현상을 이끌었다.
쿠바 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등과의 심층 인터뷰는 화제를 낳았다.
헤프너는 성에 대한 위선적인 생각에 공개적으로 도전한 인물이었다.
1964년에는 소련에 기자를 보내 여성 마흔 명의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헤프너는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음란물 유통죄로 기소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프너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일축하며
플레이보이 왕국을 이루었다.
“섹스 그 자체는 외설이 아닙니다.
(섹스는)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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