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 곰 같은 몸집에 격구를 즐겼던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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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곰 같은 몸집에 격구를 즐겼던 국왕

조선 제2대 국왕은 그야말로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거쳐 정해졌습니다.
애초 태조 이성계는 막내아들 방석을 후계자로 삼았지만,
다섯째 아들 방원이 배다른 형제인 방석을 기습 살해하고
친형 방과를 차기 국왕으로 추대했습니다.
 
크게 상심한 태조는 정치에서 손을 뗐습니다.
사실 방원은 자기가 국왕이 되고 싶었으나
여러 상황상 양보하고 다음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하여 태조의 둘째 아들 방과가
1398년 9월 조선 제2대 국왕 정종(定宗)이 되었습니다.

정종은 몸집이 곰처럼 크고 무예가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고려 말엽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여러 전투에 참여한 바 있으며,
고려 충신 정몽주 척살 모의에 가담하고
공양왕에게 정몽주 살해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습니다.
“정몽주 일당의 죄를 묻지 않으시겠다면, 신들에게 죄를 주십시오.”

이렇듯 강골 무인이었지만 정종은 정권에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아내 정안왕후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던 데다,
동생 방원의 야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정종은 왕위에 오른 후 대부분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사냥과 격구를 즐기며 지냈습니다.
격구는 긴 막대기로 나무공을 쳐서 상대 골문에 넣는 스포츠입니다.

그렇지만 정종이 처리한 나랏일도 있으니 대표적으로 분경금지법입니다.
하급관리가 벼슬을 얻고자 상급관리의 집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률이며,
이는 신하들의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1400년 세자 지위를 놓고 방원과 방간이 전투 끝에 죽이는 제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아우 방원을 왕세제로 책봉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정종은 왕위를 방원에게 물려주고는,
이후 사냥과 격구와 연희를 즐기면서 느긋하게 살았습니다.
 

  출처: <조선시대 왕> 도서출판 풀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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